여행

3박4일 일본 시코쿠 여행 [다카마쓰 / 도쿠시마 / 마쓰야마] 여행 (1)

또돌근 2024. 1. 3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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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나 혼자만의 여행을 마친지 벌써 2개월이나 지났다. 아련하게 기억속에만 두자니 아까워서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2023.11.08(수)
나는 남양주에 거주중이다. 아침8시45분 비행기를 탄다면, 나는 적어도 새벽5시에는 공항에 도착해야 마음이 편하다. 하지만 택시를 제외하고 남양주에서 공항으로 새벽5시까지 갈 수있는 대중교통이 없고, 주차요금은 너무 비싸다.
체력과 금전을 아끼기위해 공항근처의 숙소에서 묵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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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퇴근 후 수육국밥 한그릇

숙소에는 저녁9시에 도착이라고 말해두었고, 저녁 6시 칼퇴근 후에 여의도에서 저녁을 먹고 이동하기로 한다. 난 참 국밥이 좋다.

난 이런 안내도만 보면 사진을 찍고싶어진다.

공항에 도착했다. 오늘 묵을 숙소는 인천 영종도의 ‘고고하우스’다. 공항과는 순환버스로 2-3정거장(정확히 기억안남) 정도 떨어져있다. 걸어서는 15-20분, 버스타면 넉넉잡아 10분정도 걸린다. 숙박 예약시 객실과 도어락비밀번호, 공항에서 숙소가는 길 등을 카카오톡으로 친절하게 알려준다.

고고하우스 안내 카톡 메시지

알려준 대로 공항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숙소에 잘 도착했다. 오피스텔 건물인것같다. 건물 1층의 식당에서 올라오는 냄새인지, 어떤 거주민인지, 숙소층에 올라오니 고기 굽는 냄새가 후각을 상당히 자극했다. 나는 그 냄새가 상당히 좋았지만 숙소 주변 환경으로는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마지막 사진의 오른쪽에 내가 묵을 방이 있다.


 

알려준 비밀번호로 도어락을 열고 체크인 한 후, 제일 먼저 화장실부터 봤다. 사실 나는 인천공항 안에 있는 ‘다락 휴’에서 묵고싶었으나 만실이었고, 어쩔수없이 공항 외부 숙소를 이용하는데에는 최대한 돈을 아끼고 싶었기에 예약한 숙소였다. 저렴한 만큼 다른 숙소들처럼 세련된 인테리어는 아니겠지 라고 먼저 생각했었기에, 화장실 상태를 먼저 체크했다.
샤워부스가 있고, 특이하게 조그마한 통돌이 세탁기가 화장실 안에 있다.
화장실은 상당히 낡았으나 나름 청소는 잘 돼있었다. 그렇지만 엄청 깨끗한 편은 아니다.
남자 혼자 사용하기엔 그럭저럭 괜찮은것같다만, 큰 단점이라면 샤워하고나면 바닥에 물이 잘 안빠져 1센티 가량 고이는 부분이다. 덕분에 내 피부에서 나온 불순물과 비누거품이 섞인 고인물을 자박자박 밟게 됐다. 조금 찝찝했지만 나에겐 큰 문제가 아니었다.


침대가 두개다. 방청소는 상당히 깨끗하게 잘 돼있다. 침대 매트에는 전기장판이 깔려있고, 벽지는 습기때문인지 좀 울어있었다. 아일랜드식 조그마한 간이 식탁? 이 있다. 벽장에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박스테이프로 막혀있었다. 전자렌지와 물포트가 있다. 미니 냉장고와 선풍기, 온풍기, 작은 디지털TV가 있다.

신발장이 크다

시설 자체는 오래된 오피스텔이고, 방은 생각보다 넓다. 인테리어는 세련되지 못했지만 대충 숙소로서 있을 건 다 있었다. 난 감성보다는 효율을 중시하는 사람이기에 이정도면 만족이다.

오랜만에 긴장하며 이동했던 탓인지 금세 출출해졌다. 건물1층 편의점에서 냉동만두를 하나 사서 전자렌지에 돌려 먹고 와느님께 도착 보고 후 얼른 잠자리에 들었다. 이번 홀로여행을 적극 지지, 지원해준 와이프에게 상당히 고맙다.
내일은 새벽4시에 일어나서 공항에 5시에 도착할 계획이기에 잠이 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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