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박4일 일본 시코쿠 여행 [다카마쓰 / 도쿠시마 / 마쓰야마] 여행 (2) - 1

또돌근 2024. 2. 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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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를 쓰는 지금 생각해보니, 계획한대로 잘 진행된 부분이 신기하다. 자잘하게 시간이 당겨지고 미뤄진 부분도 있지만 크게봤을 때 딱딱 들어맞았다. 희열감을 느낀다.

2023.11.09(목) - 1

* 오늘의 여행 일정
08:45 ~ 10:30 인천 > 다카마쓰 공항 이동
11:15 ~ 12:08 공항 > 고토히라역 이동, 도착시 JR패스 구입
12:30 ~ 13:10 점심식사 아무데나
13:20 ~ 16:20 오모테산도,고토히라궁,콘피라가부키
16:39 ~ 17:43 고토덴고토히라 > 다카마쓰칫코역 이동
18:00 ~ 18:20 체크인(루피나스호텔)
18:30 ~ 19:00 다카마쓰칫코 > 붓쇼잔온천 이동
19:30 ~ 21:00 온천 이용
21:30 ~ 도보탐사 및 숙소복귀
25:00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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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역시) 나는 공항에 5시에 도착했다. 이 새벽에도 인천공항에는 사람이 버글버글하다. 빠르게 출국수속을 밟고 새벽 6시반, 탑승동의 던킨도너츠에서 샌드위치와 아메으리카노를 아침식사로 하였다.

다카마쓰 공항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 08시 45분에 출발하여 10시 11분 다카마쓰 공항에 도착하였다. 역시 소도시답게 공항도 아기자기하다. 공항 주변은 고즈넉한 시골 분위기이다.

고토히라행 버스를 타려면 11시에는 공항 밖으로 나가야할텐데, 어디에나 진상은 있듯이, 골프백 메고 새치기 하는 중년들, 뒤에 줄이 긴 데도 빠릿빠릿하지 못한 사람들. 덕분에 혹여나 버스를 놓칠까봐 심장이 쫄깃해졌다. 다행히 늦지는 않았다.

다카마쓰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마치고 나오면 공항건물 출구(중앙쪽) 바로 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다카마쓰 공항에서부터 다카마쓰시내, 고토히라 등 각 도시로 가는 광역 버스 티켓을 끊는 자판기 줄이다. 자판기 앞에는 안내원도 서 있으니 눈에 확 띄어 놓칠일이 없다.
사람들은 대체로 공항에서 다카마쓰 시내로 가는듯 하다.

나는 고토히라로 가기 위해 버스티켓자판기에 2000엔을 넣고 티켓을 발급하였다. 돈 넣고 버튼만 누르면 바로 나오니 어렵지 않다.

고토히라행 버스 티켓

고토히라 행 버스는 이곳에서 타면 된다. 친절하게 한글로 적혀있으니 헷갈리지 않고 탈 수 있다.

고토히라행 버스

고토히라행 버스이다. 참 아날로그 스러운 부분이 한국같으면 버스에 led전광으로 목적지를 표시할 텐데, 이 버스는 A4종이에 고토히라행을 써 붙여놨다. 의심 많은 나는 굳이 앞에까지 가서 눈으로 확인하고 버스 기사에게도 물어서 고토히라 가는 것이 맞는지 확인을 했다.

버스내부1
버스내부2

다카마쓰로 입국한 사람들(90%가 한국인)은 대충 200명 남짓 돼보였다. 이 대다수는 다카마쓰 시내로 가나보다.
나는 사람들 버글버글한것을 참 싫어한다. 많은 사람들이 다카마쓰 공항에서 바로 다카마쓰 시내로 갈 것을 예상하고 나는 애초에 첫 목적지를 고토히라로 잡은 것이 참 만족스럽다.

다카마쓰 공항
뉴 레오마 파크

고토히라행 버스에는 나를 포함 열명도 채 안되는 승객이 탑승해있었다. 11시 15분, 버스가 다카마쓰 공항을 출발했다. 4년 반만의 나홀로 일본여행이다보니 이 순간이 참 설레고 즐거웠다.
버스는 고즈넉한 시골을 가로질러 이동한다. 고속도로를 타지 않는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다. 창 밖을 신나게 구경하였다.
고토히라행 버스는 중간 정착지가 있다. 뉴 레오마 파크 라는 곳인데, 경치가 참 예쁘다.

JR고토히라 역
JR고토히라 역
JR고토히라 역
JR고토히라 역
JR고토히라 역
JR고토히라 역
JR고토히라 역

버스가 고토히라역에 도착하였다.고토히라는 역이 두 군데 있다. (JR고토히라역, 고토덴고토히라역). 그 중 버스는 JR열차의 고토히라역 앞에 정차한다.
낡은 건물의 분위기가 쓸쓸하면서도 정감이 간다.

JR고토히라 역
JR고토히라 역 옆의 관광안내소
JR고토히라 역과 관광안내소의 위치
시코쿠패스

고토히라 역에 도착하였으니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JR시코쿠패스를 구입하는 것이었다.
JR시코쿠패스는 고토히라역 안의 안내소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했건만, 위치를 옮겼다고 한다. 순간 긴장했지만 자세히보니 옆 바로 옆건물이다.

JR패스는 사용해보면 정말 편하다. 열차 승차 및 하차시 패스를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시코쿠 안의 모든 철도는 무제한인데, 특급열차의 경우 자유석에 한해 무제한이다. 우리나라 기차 탈때 열차 앞에 ‘자유석’ 이라고 표시돼있는 열차칸이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3박 4일이므로 4일권을 끊었다.(앞면은 여권번호가 나오므로 뒷면만 사진 첨부) 약 16만원정도 한다.
편도에 6천엔 이상되는 특급열차를 많이 이용할 예정이라면 JR패스를 강추한다.

JR패스도 발급받았으니, 이제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이다.


** 고토히라궁
고토히라궁은 신사다. 절이다. 바다의 신을 모신다고 한다.
무엇을 모시는지는 사실 관심없고 오모테산도 부터 시작하여 고토히라궁 꼭대기까지 이어지는 그 길이 궁금하였다.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걸어올라가는 길을 만만하게 보면 안된다. 나는 호기롭게 시작하였으나, 2018년 8월 마쓰야마 여행의 첫 관광지로 마쓰야마성을 빈속에, 땡볕에, 걸어서 올라갔던 추억(이라쓰고 악몽이라 읽는다.) 의 데자뷰였다. 올라가는 길이 상당히 가파르고 계단이 엄청 많다. 체력소모가 나름 크므로 여행 계획에서 고려해야할 부분이라 생각된다.

고토히라역을 출발하여 고토히라궁을 향해 걸었다.
고즈넉한 시골마을. 맑고 따뜻한 날씨. 참 기분 좋은 여행의 시작이다.

고토히라궁 가는 길
고토히라궁 가는 길
고토히라 역 말고, 여기는 고토덴고토히라역. 다카마쓰로 돌아갈 때는 여기에서 고토덴(한국으로 치면 경춘선같은?) 을 타고 돌아갈 것이다.
고토히라역 주변.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고즈넉함을 넘어선 적막함
오모테산도 앞의 유명한? 료칸? 같은 건물이다.

고토히라 역에서는 사람도 없고 동네도 적막해서 사람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오모테산도를 들어서자 많은 인파가 모여있었고, 그들은 다들 고토히라궁을 올라가는 사람들이었다. 학생들도 견학을 많이 오는 모양이다.


붓카케 우동과 내가 고른 튀김듳
우동집 내부
우동집 내부

카가와현은 우동이 유명하다. 우동투어로 여행을 오는 사람이 대부분인것같다. 나는 먹는것엔 관심이 없어 애초에 우동은 내 여행의 테마가 아니었다만, 그 유명하다는 우동은 한번쯤은 먹어도 되겠다 싶어, 아무데나 들어갔다.
오모테산도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우동집이다.
https://maps.app.goo.gl/zQaPYx7UK3XZTfZ7A?g_st=ic

虎屋うどん · Kotohira, Kagawa, Nakatado District

★★★★☆ · 우동 전문점

maps.google.com

뭘 먹을지 몰라서 (대충 아무거나)붓카케 우동을 주문했다. 배는 고프므로 무조건 대짜. 주문순서는 우선 점원이 카운터에서 우동의 종류를 선택하도록 해주고, 쟁반에 우동을 올려주면, 옆으로 이동하면서 내가 튀김을 골라 집고 마지막 점원이 내가 집은 튀김을 보고 금액청구 및 영수를 해주는 방식이다.
맛은, 조금 짰지만 감칠맛이 좋다. 대체로 (배가 많이 고팠으므로) 맛있다. 본격 산행(고토히라궁은 산이다.)을 앞서 점심을 먹은 것은 참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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